감기에 걸려 목이 아플 때 침 삼키기조차 힘든 경험,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한의사지만 감기에 걸리면 한약과 양약을 적절히 활용합니다. 초기에 으슬으슬한 느낌이 들 때는 갈근탕을, 목이 칼칼할 때는 고용량 비타민 C를 복용합니다. 하지만 약을 먹기 부담스러운 분들을 위해 천연 치료법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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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 도라지탕을 만들어 드세요. 물 1리터에 말린 도라지 8g과 감초 1g을 넣고 30분간 끓입니다. 생도라지를 사용한다면 50g 정도 넣으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감초입니다. 감초를 과량 복용하면 얼굴이 붓고 고혈압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으니 반드시 하루 1g 이내로, 3일을 넘기지 마세요.
둘째, 새콤한 음료를 따뜻하게 마십니다. 영국 카디프 대학 연구에 따르면 70도 정도의 따뜻한 음료가 목구멍 통증을 확실히 완화시킨다고 합니다. 레몬차, 모과차, 매실차를 천천히 마시면 염증 부위를 촉촉하게 하고 진정시켜줍니다. 없다면 따뜻한 물에 식초와 올리고당을 한 스푼씩 넣어 마셔도 좋습니다.
셋째, 소금물 가글을 합니다. 물 200ml에 소금 5g을 넣고 목을 뒤로 젖혀 ‘아’ 소리를 내며 10초간 가글합니다. 하루 2-3번 실시하면 목구멍을 소독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침을 가라앉히는 마법의 음료
기침이 나는 이유는 목구멍 염증과 가래 때문입니다. 가래가 묽으면 쉽게 배출되지만, 끈적끈적하면 아무리 기침해도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분 섭취입니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만으로도 기침이 줄어듭니다.
특별한 음료를 만들고 싶다면 무와 배를 활용한 사즙고를 추천합니다. 배 반개와 같은 양의 무를 믹서에 갈아 2시간 정도 40도에서 보온합니다. 이는 무의 미로시나아제 효소가 활성화되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전기포트의 보온 기능을 활용하거나, 전기밥솥 뚜껑을 열고 보온하면 됩니다.
2시간 후 면포에 짜서 즙을 내고, 이를 물에 희석해 따뜻하게 데워 마십니다. 무의 효소가 가래를 묽게 만들고 기침을 진정시켜줍니다. 아이부터 노인까지 안전하게 마실 수 있는 천연 기침약입니다.
코막힘 해결하는 자연 치료법
코가 막히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차고 건조한 공기가 목으로 직접 들어가 목감기로 이어집니다. 코막힘 스프레이를 자주 사용하면 오히려 코 점막이 손상되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가습입니다. 가습기를 사용하고, 따끈한 스팀타월을 얼굴에 얹어두면 도움이 됩니다. 잠자기 전에는 막힌 쪽이 위로 향하도록 옆으로 누우면 숨쉬기가 편해집니다.
수세미오이를 활용한 차도 효과적입니다. 물 1리터에 말린 수세미오이 10g을 넣고 30분간 끓여 하루 3-4번 나눠 마십니다. 또한 비염이 있을 때는 설탕, 과당이 든 음식을 철저히 피해야 합니다. 아이스크림, 과자, 콜라 등 단 음식이 비염을 악화시킵니다.
몸살감기 이겨내는 지혜
으슬으슬 춥고 온몸이 쑤시는 몸살감기에는 땀을 내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콩나물국에 파 밑동 5개와 마늘 2-3개를 넣고 끓여 먹으면 좋습니다. 파의 흰 부분은 한의학에서 ‘총백’이라 부르는 약재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양기를 통하게 합니다.
목 뒤쪽 풍지혈을 마사지하거나 핫팩으로 따뜻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헤어드라이기로 목덜미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휴식입니다. 몸이 아프다는 것은 쉴 때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감기는 우리 몸이 보내는 휴식 신호로 받아들이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으로 자연치유력을 높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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